금리 상승 속 유동성 위기..산단 계약업체 "중도금 늦춰달라"

등록일자 2022-12-03 20:56:43
【 앵커멘트 】
가파른 금리 인상에 중소·중견 기업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 도시첨단과 나주 에너지밸리에 공장 용지 부지를 계약한 업체들이 중도금 납부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8월, 광주 도시첨단산단에 수십억 원 규모의 공장 부지를 계약한 벤처기업인 A씨.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해 왔는데, 최근 이자율이 치솟으며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계약 당시 1% 초반대였던 금리가 불과 3개월 사이에 6%까지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공장 부지 대금 비용과 이자율 부담이 갈수록 커지자 직원 수를 줄이는 방안까지 고려했을 정돕니다.

▶ 인터뷰 : A 씨 / 벤처기업인
- "계약금으로 집어넣은 비용도 아무래도 다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월까지도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금액들이 있거든요."

광주도시첨단과 에너지밸리에 용지를 구매해 토지대금을 납부하는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호소하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 싱크 : 이용빈/ 국회의원
- "(지난 21일) 납부기한 연장을 좀 제안 드립니다..또 하나는 지연 손해금이 있잖습니까? 지연손해금을 좀 인하시켜서 자금부담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통상부 장관도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난 21일) 말씀하신 구체적인 두 가지 사안. 토지대금 납부기한 연장문제하고 지연손해금의 이자를 인하하는 문제..저희가 그것을 적극적으로 한 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지난 24일 또다시 금리가 인상되면서 1년 3개월 사이 모두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2.75%p 높아지며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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