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부활의 한 해를 보냈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결국 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오늘(2일)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내년도 함께 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구단이 밝힌 여러 상황은 최근 푸이그가 미국에서 불법 도박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푸이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뒤늦게 미국에서 불법 도박 사업에 투자하고 직접 도박에 참여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위증을 한 혐의까지 제기됐고 푸이그가 위증 혐의를 인정해 5만 5천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1일 푸이그는 자신인 SNS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벌금을 내기로 한 합의를 뒤집고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도박과 관련한 푸이그의 재판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결국 키움 구단은 푸이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무대에서 계약을 맺지 못하고 올 시즌 KBO리그에 깜짝 등장한 푸이그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시즌 타율은 0.277로 기대에 다소 부족했지만 21홈런(9위)과 131안타, 73타점 등으로 팀의 중심타선 역할을 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푸이그와의 재계약 포기와 함께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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