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100일 앞으로..'고민' 깊어지는 광주시

등록일자 2022-09-23 21:24:34
【 앵커멘트 】
내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놓고 광주광역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타 시·도에 비해 출향민들의 기부 의향이 낮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온 가운데, 제한된 홍보 범위 안에서 어떻게 참여를 독려할지 걱정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기부자들의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입니다.

어느 지역에 기부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13%는 전남이라고 답했습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광주는 3.3%에 그쳤습니다.

8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 부산, 대구보다도 낮습니다.

광주 지역 출향민들 중 고향에 기부하겠다는 응답자도 25%뿐이었습니다.

타 지역에 기부하겠다는 출향민이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사실상 출향민들의 기부 의향이 미지근하단 방증입니다.

광주시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 홍보 범위는 크게 제한돼 있습니다.

전화나 편지, 문자, SNS 홍보는 물론이고, 향후회나 동창회 등 사적 모임에서 기부를 권유하거나 독려해서도 안됩니다.

정보 전달 매체를 통한 광고는 가능한데, 투입 대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그것 때문에 돈을 막 들이고 할 순 없어요. 고향사랑기부제를 안내하는데, 광주라는 따뜻함이라든가 광주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걸 조금 다르게 변화시켜보는 거예요."

답례품 확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 특산품만 가능하지만, 마땅한 자원이 없고 5개 자치구별 품목도 따로 구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고향사랑기부제 시행까지 앞으로 100일 정도 남은 가운데, 관련 자문단까지 꾸린 광주시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