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외벽 붕괴, 대파 넘어짐..강풍 피해 속출

등록일자 2022-09-06 20:35:43
【 앵커멘트 】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으로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서남권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빌라 외벽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고 가로수가 부러졌는가 하면 농작물 넘어짐 피해도 많았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4층짜리 건물로, 붕괴된 면적은 120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쏟아진 벽돌이 주차장을 덮쳤고, 차량 두 대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가장 가까이 지나가던 시각에 사고가 났습니다.

굉음에 잠을 깬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춘근 / 사고 빌라 관리인
- "(나와보니) 외벽이 무너지고 있었어요. 2~3분 후에 바람이 세게 불면서 다시 또 나머지 외벽이 무너져 내렸어요."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쓰러짐 피해를 당한 작물은 대파 30헥타르, 배추 128헥타르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쓰러진 대파를 낫으로 잘라내는 등 부지런히 복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전자 / 진도군 임회면
- "바람에 다 엎어져서 그러니 1년 내내 농사를 지어서 이대로 놔둘 순 없죠. 그러니까 이렇게 베는 거예요."

가로수 가지는 나무젓가락처럼 부러졌습니다.

굵은 빗줄기 속에 불어온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겁니다.

주택 24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염전시설 41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복 양식시설이 파손되기도 했고, 선박 6척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전남에서 집계된 재산 피해액은 34억 원에 이릅니다.

현장 조사가 진행되면서 태풍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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