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에 울고 웃은 KIA, 리그 1위 SSG에 진땀승

등록일자 2022-08-18 14:14:52
▲8회 결승타 터뜨린 KIA 박찬호 사진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한 리그 1위 천적 SSG 랜더스를 잡아냈습니다.

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KIA는 4-3으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KIA는 1회 말 나성범이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를 친 데 이어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김광현의 4구 몸 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습니다.

타구가 'KIA 홈런존'을 맞춰 나성범은 KIA SUV '더뉴셀토스' 1대를 받는 행운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6.1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3-0으로 앞서 나가던 KIA는 8회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필승조 J-J-J(장현식, 전상현, 정해영)라인의 공백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었습니다.

4번째로 등판한 투수 김재열이 1사 후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한유섬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내줬습니다.

김재열이 내려간 뒤 윤중현이 이어 등판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박찬호가 어이없는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2사 1·3루 상황을 내줬고 최주환에게 동점 적시타까지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1점을 뽑아내는 집념을 발휘했습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필승조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동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앞선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박찬호가 노경은의 2구 포크볼을 노려쳐 결승 적시타를 만들어냈습니다.

KIA는 마지막 이닝에 최근 우천으로 등판이 없었던 선발 임기영까지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임기영은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간신히 지켜냈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도 기록했습니다.

임기영은 오는 2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로 등판할 계획입니다.

올 시즌 SSG에 2승 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던 KIA는 리그 최고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의미 있는 1승을 거두며 최근 부진에 대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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