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후유증 만만치 않네"..여수시, 공연장 훼손 원상복구 요구

등록일자 2022-08-16 15:36:58
▲가수 싸이의 '흠뻑쇼' 자료사진: 연합뉴스
전남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장 내 일부 시설물이 훼손돼 여수시가 주관 업체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했습니다.

여수시는 싸이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인 '공연마루'에 최근 공연장 시설물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습니다.

시는 공연 사흘 뒤인 9일 현장조사를 실시해 경기장 탄성 바닥재가 파손되고 인조잔디 중앙부분이 내려앉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는 무대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오랜시간 장기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뛰는 탓에 인조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는 내일(17일) 주관 업체 측과 만나 현장을 둘러보고 원상복구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가사 '싸이 흠뻑쇼' 논란은 공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흠뻑쇼' 공연을 앞두고 방역·교통대책회의까지 가졌지만 코로나19 확산은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6일 여수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에는 관람객 2만 8천명이 몰렸으며 이 가운데 7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시는 전국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은 만큼 관람객 2만 8천명 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통대책도 엉망이었습니다.

공연장 2~3km 주변 도로와 주택가에 불법 주정차들이 판을 치면서 하루종일 교통혼잡과 민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여수의 한 시내버스 관계자가 운전기사들에게 보낸 문자도 논란이 됐습니다.

문자에는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 오늘 하루 눈요기한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라"고 적어 성희롱성 문자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시내버스 업체 측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특히 '싸이 흠뻑쇼'를 앞두고 방역·교통·의료에 혼란이 예상됐으나 정작 시정 최고 책임자인 정기명 여수시장은 휴가를 떠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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