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는 지난 10일 이광희 연구부총장 주재로 재료, 이론, 저온 실험 분야를 전공한 내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전도체의 과학적 검증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발표된 3편의 상온·상압 초전도체 논문들에 게재된 실험 결과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적 분석, 검증을 위한 자체 시료 제작 가능성 여부, 과학적 검증의 의미 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이광희 연구부총장은 "초전도체에 대해 학계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검증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총장은 "다만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과학계의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물질로 손실 없이 전력의 수송과 저장이 가능하며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자기부상열차, 양자컴퓨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꿈의 물질'로 불립니다.
그러나 초전도 현상은 상압(대기압)의 극저온(-196℃)이나 고압(270GPa)의 상온에서만 관측이 가능,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상온·상압 초전도체의 개발은 학계의 난제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이 가능함을 주장한 논문을 발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 연구진과의 교차 검증을 거치지 않는 논문 사이트인 '아카이브'를 통해 발표해 국내외 학계에서 논문 검증을 위한 실험 재현 등 후속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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