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적자 '최대'..투자 축소ㆍ무관심 '악순환'

등록일자 2018-10-15 18:53:26

【 앵커멘트 】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14개 공항 중 적자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와 여수공항 역시, 매년 적자를 반복하며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국제공항 인데도 활주로 길이가 짧아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없는 무안공항.

단순 정전에 공항이 2시간 이상 마비되고 편의시설이나 교통편도 변변치 않아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꼬리표까 따라 붙었습니다.

2007년 개항 이후 시설 확충은 이뤄지지 않았고 10년이 지나서야 겨우 KTX 노선을 끌어 오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투자 축소와 무관심은 쌓여가는 적자규모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공항 중에 무안공항이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해마다 30만 명을 겨우 턱걸이하는 이용객으로 2013년 76억이던 적자액은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광주와 여수공항도 경영난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광주공항은 해마다 30억 안팎의 적자가 반복되고 있고 여수도 5년 만에 적자가 40% 가까이 늘어나 3개 공항의 지난해 적자액을 합치면 3백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남창규 / 전남도 도로교통과장
-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공항의 활주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국제 항공노선을 늘려주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전국 14개 공항 중 흑자를 본 공항은 김포와 제주, 김해, 대구 단 4곳뿐.

공항 규모와 정부 투자에 따라 순위가 매겨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한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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