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였던 지난 3일, 지구 온도도 가장 높았다

등록일자 2023-07-05 11:25:06
▲프랑스 파리의 여름 더위 사진 : 연합뉴스

전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던 지난 3일이 지구촌 전체적으로도 가장 더운 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각)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6년 8월에 나타났던 최고 기록 16.92도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다며 7~9월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촌은 계속해서 폭염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북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영국도 사상 가장 더운 6월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도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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