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관중' 보고 성난 민심..中, 월드컵 중계 검열

등록일자 2022-11-28 16:24:10
▲중국 베이징에서 백지를 든 시위대 사진 : 연합뉴스
'제로 코로나'로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중국 정부가 월드컵 중계 검열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중들을 화면에 비추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본 중국인들이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자, 중국 정부가 손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열린 조별리그 2차전 호주와 튀니지, 일본과 코스타리카 경기 장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선수나 코치, 경기장 화면으로 대체됐습니다.

CCTV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팬들의 모습을 지우기 위해 생중계를 30초 정도 지연해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2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중국 방역 당국을 겨냥해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유전자증폭(PC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중국인과 같은 행성에 사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습니다.

해당 글은 검열로 삭제되기 전까지 몇 시간 만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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