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민심 끌어안기 '고민'..2일 선대위 출범

등록일자 2021-10-27 19:19:53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2일 출범합니다.

본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의 지지가 절대적인데요.

하지만 지역 순회 경선 과정에서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하는 등 선뜻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호남 민심을 어떻게 얻을지 고심 중입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 대선 주자로서 이재명 후보의 첫 지역 행보는 광주였습니다.

▶ 싱크 : 이재명 /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난 22일)
-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를 다짐해야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심장부이기도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지역이 광주·전남이었던 만큼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틀 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만남을 가졌습니다.

민주당 경선 승리 이후 첫 만남으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신복지 공약을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하는 등 원팀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7년 DJ와 2002년 노풍의 바탕에는 광주·전남의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60%가 넘는 득표로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이 전 대표 지지자 등 미온적인 호남 민심을 달랠 용광로 선대위를 어떤 인물로 채우느냐가 첫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우선 호남 지지층 결집의 핵심이 될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상임 고문으로 참여합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정치학 박사)
- "호남의 대표성과 과거 국무총리를 했던 대표성이 있기 때문에 그 캠프에서 일했던 분들을 상징적인 자리, 정책이라든지 또는 수행팀장이라든지 또는 대변인이라든지 이런 자리에 저는 적극적으로 앉는 게 필요하다"

이 후보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하지 않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첫 사례인 만큼, 텃밭인 호남에서 검증받은 중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원팀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 대통령 선대위 인선 윤곽은 금요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4개월 앞둔 다음 달 2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로 전환합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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