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돋보기]고흥 장수호힐링정원 "지역민의 자랑"(2편)

등록일자 2024-04-20 08:00:01
'관광과 힐링공간'..지역 주민의 축제장으로 발돋움
황칠나무 500그루 식재,..피톤치드 발산
지난해 관광객 3만 5천 명 다녀가
현장 체험과 먹거리 병행해 수익 확대 모색
▲장수호힐링정원 산책길의 돌탑조형물과 야간조명

고흥군은 관내에 대규모 꽃 단지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장수호힐링정원이 생겨나 지역의 명소가 됐습니다.

지난 한 해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이 3만 5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4월이라 장수호힐링정원은 수국과 국화가 만개했던 자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지난 계절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수국은 6월 중순에 꽃밭을 이루고, 국화는 10월 하순에 만개하기 때문에 휴식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첫 수국축제 예상외의 호응

하지만 6월 수국축제가 다가오면 야산은 온통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지난해 1천 주를 심어 처음 수국축제를 실시한 결과 예상외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국화는 매년 6월 초부터 20종 10만 본의 모종을 심고 가꾸어 10월이면 꽃이 만개합니다.

국화축제 때는 1만 5천 평 야산에 노랗고, 하얗고, 붉은색 들국화 천만 송이가 피어나 장관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돌탑과 어우러진 들국화, 쑥부쟁이, 옥국 등 우리꽃을 선보입니다.

특히 국화는 향도 진하지만 안식향이 발산돼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효용이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그윽한 수국과 국화 향기 속에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합니다.

▲6월 향기를 내뿜고 있는 탐스러운 수국

특히 개막 당일에는 쌀소비 촉진을 위한 즉석 떡자르기, 국화차 시음, 국화분 나눔행사, 우주발사 성공기원 소원 깃발달기, 흥양예술단의 농악놀이가 펼쳐집니다.

그동안 음악공연도 수차례 개최했습니다.

2019년에는 초청가수 피터펀, 김선경, 나경미, 최나리 공연, 고흥예술단공연, 지역민노래자랑, 누리손예술단 공연 등 흥겨운 마당을 펼쳤습니다.

정원에는 수국과 들국화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황칠나무 500그루가 식재돼 있습니다.

◇ 과수단지 조성해 타 정원과 차별화

황칠나무는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내뿜어 치유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백의영 대표는 단감 등 과수단지를 함께 조성해 타 정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익확대를 위해 국화비누·국화베개 만들기, 단감따기 등 현장체험과 먹거리 병행이 가능토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산책로에 세워진 감성문구

장수호힐링정원은 2019년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농촌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전국 1,300여 조합 중 3위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전남도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50선에 고흥에서는 나로도 쑥섬, 금산 연홍도와 함께 선정되었습니다.

또 관광공사에서 공모한 관광두레사업에 선정되어 관광공사와 지역PD의 도움을 받아 정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 통일기금모으기 국민운동 공동대표 역임

백 대표는 "남계천 주변이 정비되어 데크길로 장수호까지 이어지면 고흥읍민들의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 될 것"이라며 "주민의 힐링공간이자 관광명소 축제장으로 손색 없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는 축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개인적으로 1,000여만 원으로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산책로 주변에 군락을 이룬 황칠나무.

백 대표는 농촌은 뿌리이고 도시는 꽃에 비유할 수 있으며, 뿌리가 튼튼해야 예쁜 꽃이 필 수 있다며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젊은 시절부터 농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온 백 대표는 통일기금모으기 국민운동 공동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이 운동은 김갑수 전 전남도교육위원이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 통일발원지공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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