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엔JOY] 이게 바로 '한국 美', 전통회화의 매력은 끝이 없다!

등록일자 2023-06-17 14:00:01
차분하고 수수하게 보이면서도 강한 힘을 지닌 한국화.

오늘은 전통미에 현대적 요소가 한 방울 섞인, 지루할 틈 없는 전시를 추천하려 합니다!

초여름 무더위에 괜스레 올라오는 짜증도 차분히 잠재울 시원시원한 붓질의 매력에 빠져보시겠어요?

▲ 김병종 미술관 사진 : 남원시 공식블로그 


-'숲 속 미술관'에서 여름 숲의 푸르름을!

"숲은 유년기를 위로해 준 넉넉한 품이었다."

숲의 생명력을 그려내는 한국화의 대가 김병종 화백의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총 5부로 이어지며, 현재는 제3부 자연을 소재로 한 생명 시리즈 <숲에서>가 진행 중인데요.

폭이 10m에 달하는 김병종의 대표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를 포함해 '숲에서' 연작 26점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김병종의 '숲에서'는 한국화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가 직접 개발한 닥나무 판을 이용했다는 점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한국화의 본래 멋을 잃지 않으면서 산과 물, 다양한 생명체를 등장시켜 숲의 사실적인 형태보다 그 기운과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했다는데요.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굳세게 그려진 '현대판 산수화'를 통해 자연이 지닌 강한 생명력을 만나보세요!

△ 관람료: 무료
△ 전시 일정: 23.03.21 ~ 23.06.25
△ 관람 시간: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검은 먹한점 사진 : 광주시립미술관홈페이지 


-'검은 먹 한 점'에 담긴 우리 시대의 모습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화가 김호석 작가는 검은 먹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수묵화는 채색 없이 먹을 이용한 그림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채색은 없는데요.

전통 회화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변용을 더한 김호석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면, 강렬한 색 없이도 '볼수록 매력 있는' 수묵화의 세계에 푹 빠질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초기 작품 '도시 풍경' 시리즈를 비롯한 대표 작품과 신작까지 총 90여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들 찬찬히 보다 보니, 어쩐지 낯익은 느낌이 드신다고요?

김호석 작가의 작품은 초중고 교과서에도 많이 실려 있기 때문에 익숙함과 반가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는 '이 땅의 흔적', '우리 시대의 초상', '한 걸음 나아가', '필묵의 울림' 등 4개 주제로 구성돼 우리 시대의 가치와 정신을 보여주는데요.

옹기종기 모여 수박을 베어 먹는 아이들, 김밥을 파는 할머니처럼 정겨운 삶의 모습부터 5ㆍ18광주민주화운동까지.

농촌 풍경화, 역사화, 인물화 등 여러 유형으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김호석 작가의 <검은 먹, 한점>은 광주시립미술관 제5, 6 전시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관람료: 무료
△ 전시 일정: 23.04.03 ~ 23.08.13
△ 관람 시간: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풍경과 감정이입 사진 : 함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 


-나비 날갯짓 따라 펼쳐지는 '새로운 시선'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기념해 자연과 풍경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전 <풍경과 감정이입>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 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표현한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박동근 작가는 전통 회화의 한 종류인 산수인물화처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따뜻한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산, 강, 나무를 배경으로 한 전통 산수화로 보이면서도 유화물감을 유화인 듯 아닌 듯 얇게 덧칠해 청명한 느낌을 주는데요.

목포의 유달산, 영암의 월출산, 홍도 등 반가운 전남의 풍경을 재현하면서 그 속에서 삶의 흔적을 담담히 녹여낸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윤준영 작가는 한지 위 먹으로 그린 낯선 풍경을 통해 세상 속에 개인이 느끼는 불안, 고독, 긍정, 희망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먹의 짙고 옅음과 세밀한 붓질, 섬세한 표현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그 깊이에 더 빠져드는데요.

검은 파도 속에 세워놓은 작은 초소는 현대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또 도시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건물을 소재로 죽음의 감정을 표현한 박인선 작가와 아름다운 색채로 사회적 현실을 자연에 은유한 노은영 작가의 작품도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국화 요소 가득한 다채로운 자연 풍경 아래에서 감정의 교감과 여운을 느껴보세요!

△ 관람료: 무료
△ 전시 일정: 23.04.23 ~ 23.07.02
△ 전시 시간: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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