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사퇴압박 표적감사 희생양…법적 책임 묻겠다"

등록일자 2023-06-12 09:46:21
"감사보고서 기재 8가지 혐의, 모두 허위 조작"
"상습지각과 근무태만?…주 60시간 열심히 일해"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부당감사 대응이 우선"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의 본인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에 대해 혐의 대부분이 허위조작이고 사퇴압박을 위한 표적감사였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상습지각 등 근무태만과 관련, 출장 가는 날에도 오전 9시에 출근해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했다며, 주 60시간 이상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오늘(12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9일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쟁점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피력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먼저 "이번 감사는 빈손 감사이고 실패한 감사였다"고 규정하고, "감사위원회에 회부된 8가지 쟁점 모두 최종적으로 무혐의이자 불문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 배경과 관련, 전 위원장은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의 실세들이 끊임없이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권익위원장에게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비위의 제보가 있다고 하여 감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장관급 기관장에 대해서 복무기강을 감사하는 것은 사상 유례가 없고 사실상 제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정치적 의도를 꼬집었습니다.

감사원이 최종 발표한 13가지 항목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직원에게 생일날 집에서 미역국 먹을 것을 강요를 했다, 라디오 방송에 직원 출연을 강요해서 허위 발언하게 했다, 그리고 감사 방해, 자료 제출 불응 또 SNS에 법적인 문제를 올린 행위, 탄원서에 서명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근무기강 미준수 등 8가지 모두가 허위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법률사무소 차명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제보가 완전히 허위 무고여서 감사원 사무처에서도 아예 감사 결과로 감사위원회에 올리지 않은 것인데도 저를 망신주기 위해서 제보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무혐의 호소인이라든지 제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감사원 사무처가 이렇게 허위 조작한 감사 결과서를 내서 그렇게 된 만큼,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허위 조작 발언이라 법적으로 문제 삼으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상습 지각에 대해 문제 삼은 데 대해, "상습 지각이 아니라 근무시간 미준수 항목으로 되어 있다. 근무 시간은 주 40시간이지만 제가 실제로 평균적으로 근무한 시간은 주 60시간 이상이고, 주말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한 게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런데 감사원이 저렇게 근무 시간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금 발표를 한 것은 감사원 사무처가 일방적으로 추정해서 조작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2년 동안 외부 일정이 없었던 238일을 조사해 봤더니 오전 9시 이후 출근한 날이 195일'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 위원장은 "서울사무소 출장인데도 9시에 출근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을 해서 지각을 했다고 하고, 세종사무소에 조금 늦게 출근했을 때는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일하고 늦게 퇴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사실을 은폐하고 마치 근무를 아주 태만한 것처럼 허위 조작 결과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감사위원들이 저한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종의 판결을 한 것인데, 그 판결을 무시하고 사실상 감사위원회 결재도 받지 않고 감사결과 보고서를 올린 것은 엄청난 국기문란 행위이고 범죄 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서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감사원의 이런 허위 조작 감사로 사실상 사퇴 압박, 표적 감사의 범죄에 희생양이 되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라든지 범죄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서 감사원의 위상을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투사가 본의 아니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 자체는 배제하지 않지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당분간 부당한 감사결과에 대한 법적 조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