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18일)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일가족 3명이 숨진 전남 완도 당목항에 안전 관련된 규정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규정이 없다 보니 관리 인원도 안전시설도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만 있었을 뿐 차단봉이나 방지턱 등 안전시설은 없습니다.
특히, 승용차가 미끄러진 완도 당목항의 '물양장'(여객선이 부두에 배를 대는 곳)은 경사가 가파르고, 이끼 등이 자주 껴 평소에도 이용객들이 위험하다고 여겨왔던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당목항은 국가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는 국가 어항임에도 이번 사고처럼 여객선에 차를 싣는 과정에서 생기는 안전 사고는 전적으로 선사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없다 보니 전문 안전 요원이 없는 데다 선사에서 몇 명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파른 경사식 '물양장'을 부상교 등 다른 안전한 접안 시설로 바꾸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연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추락 사고는 연평균 40여 건으로 대부분 항포구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을 선박에 실을 때 운전자만 탑승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차량에는 3명에 타고 있는 등 입출항 시 안전 관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목항에 안전 시설 보강을 검토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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