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도대체 왜 이러나.."국감에 대기업 총수 세워야"

등록일자 2022-09-27 16:36:51
▲ 철골 구조물에서 작업 하던 67살 A씨가 20m 높이에서 떨어져 숨져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해당 대기업 총수를 국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7) 오전 9시 15분쯤 여수산단 스미토모세이카폴리머스코리아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에서 작업을 하던 67살 A씨가 20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A씨는 난간 설치 작업을 위해 3인 1조로 작업을 하다가 이동 중 발을 헛디뎌 추락했습니다.

A씨는 땅에 있던 장비를 가지러 가기 위해 착용하고 있던 안전고리를 해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여수산단 한화에너지 보일러 3호기 화재 발생


▲ 지난 22일 금호석유화학에서 사이클로핵산, TLA 유출로 근로자 40여 명 치료

지난 24일에는 여수산단 한화에너지 보일러 3호기 저장설비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2일에는 금호석유화학에서 위험물질로 분류되는 사이클로핵산과 TLA가 유출돼 근로자 40여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맹독성 가스인 포스겐을 취급하는 여수산단 한화솔루션TDI에서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유독가스가 누출돼 긴급 대피령까지 발령됐습니다.

한화솔루션TDI는 사고 직후 소방과 환경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 우려가 있던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노후산단에서 각종 중대재해와 대형 화학사고가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내용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의당 강은미 의원 측은 최근 여수산단에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여수산단에서 반복되고 있는 기업들의 중대재해와 함께 한화솔루션TDI 신고 누락에 대해서도 국정감사에서 신중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지난 2019년 국감에서 대기오염물질 조작사태에 가담한 여수산단 주재 임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환경개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달라진 게 없는 만큼, 이번에는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국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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