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엔JOY]내가 알던 박물관이 아니야! 남도엔 이색 전시 가득

등록일자 2023-06-10 14:00:02
박물관은 지난 과거를 들여다보며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죠.

그동안 조용하고 어둡기만 한 박물관이 지루하다고 생각하셨다면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은 독특함에 눈을 뗄 수 없는 남도의 이색적인 박물관을 소개할 테니까요!

이번 주말엔 가벼운 마음으로 박물관 여행 한 번 떠나보시죠.

희귀 카메라 만나보고 체험도 하자!

▲ '세계 카메라 영화 박물관' 사진 : 광주광역시 동구청 블로그


다양한 전시관과 공방이 한 데 모여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동명동.

그 사이에 자리 잡은 독특한 주황색 건물이 눈에 띕니다.

전세계 카메라와 영화의 발전 역사를 모두 담은 '세계 카메라 영화 박물관'입니다.

이곳 박물관은 그 자체로 '카메라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날 수 있는 소장품이 다양한데요.

이수환 관장이 20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하며 수집한 카메라 1,800여 개와 환등기, 영상 카메라 등 총 5,00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1800년대 발명된 최초의 카메라와 최초의 컬러 카메라 등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희귀하고 값진 카메라들이 가득합니다.

전시품을 진열장 안에 넣는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직접 카메라를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품을 진열장 밖으로 내놓은 점이 특징인데요.

이름만 들어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 보고 사진도 찍어 볼 수 있어서,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층에서 카메라를 모두 만나보셨다면 영상/영화 장비가 전시된 2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곳 2층에선 개인용 영상 카메라부터 극장용 대형 카메라, 필름을 편집하는 기계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역사 순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카메라 속 세상을 동경하는 분들께 귀한 기회로 다가올 것 같네요!

사투리가 예술이 된다? '강진으로 와보랑께!'

▲ '와보랑께 박물관' 사진 : 강진군 블로그


우리나라에 사투리를 주제로 삼은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전남 강진의 '와보랑께 박물관'입니다.

전국 유일의 사투리 박물관답게 진입로 입구부터 호남 사투리가 적힌 팻말들이 줄줄이 늘어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소박하지만 흥미진진한 민속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이곳은 강진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누구나 무료로 구경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요.

이곳엔 옛 생활용품과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한 그림 등 약 2,500점의 각종 소장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석유풍로부터 작두, 미싱, 최초의 컴퓨터, 1947년 초등학교 가사 교과서, 75년도 새마을 라디오 등 옛 생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글을 그려 넣은 그림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어떤 글씨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랑께', '냅두랑께', '그란다고 그래부러야' 등 정겨운 호남 사투리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약 150점의 한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퍼즐 맞추듯 사투리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호남 사투리뿐만 아니라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의 정겨운 사투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눈을 뗄 수 없는 사투리 박물관, 강진에서 만나보시죠.

담양의 숨은 이색 공간, '담양우표박물관'으로 오세요!

▲ 담양 우표박물관 사진 : 담양군 블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구경하기 힘든 우표가 '담양우표박물관'에 가득 전시돼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동그란 돋보기가 준비돼 있는데요.

작은 우표의 그림과 글씨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필요하니까요, 돋보기 하나씩 집어 들고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1884년에 최초로 발행된 우표부터 1946년에 발행된 해방기념 우표, 1948년에 발행된 대한민국 헌법 공포 우표 등 우리나라의 정치와 역사를 보여주는 우표가 전시돼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문학과 만화, 캐릭터, 한국의 미, 의상, 예술, 스포츠 우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우표와 각 기념일 특별 제작한 특색 있는 우표까지 동시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표인 '뒤집힌 제니'를 놓치지 말고 구경하셔야 하는데요.

이 우표는 1918년 5월 18일, 미국 최초로 발행된 항공우표입니다.

인쇄 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된 것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죠.

또 독특한 곤충우표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도 손색없는 곳으로 꼽힙니다.

우표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우표박물관, 담양에 놀러 가신다면 잊지 말고 들러보세요!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