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유발까지' 미국 흰불나방 애벌레 공포 확산

등록일자 2019-08-22 05:01:58

【 앵커멘트 】
외래종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 애벌레가 여름철 번식기를 맞아 가로수나 조경수 잎을 남김 없이 갉아먹으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체에 닿으면 피부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푸른 잎은 온데간데 없이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하얀 털이 빽빽하게 난 벌레들이 나뭇잎을 있는대로 갉아먹었기 때문입니다.

산책로 곳곳에도 애벌레들이 눈에 띕니다.

외래종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 유충입니다.

▶ 인터뷰 : 유성용 / 광주 서구청 공원녹지과
- "지금 흰불나방 애벌레 때문에 나무들이 피해가 많이 발생해서 잎사귀를 갉아먹어 나무들이 죽게 돼서 전체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방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흰불나방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600~700개.

애벌레들이 나무 한 그루를 먹어치우는데는 2~3일이면 충분합니다.

더 큰 문제는 도심 가로수나 조경수 뿐 아니라 인근 밭이나 과수 농가로도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 내륙 지역을 제외하곤 광주·전남 전지역에서 흰불나방 애벌레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체에 닿으면 피부병이나 각막염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오득실 /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
- "특별히 전염성이 있는 그런 해충은 아니지만 면역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만졌을 때 피부병이라든지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흰불나방은 1960년대 우리나라로 유입됐는데,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제당국은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태하는 9월 하순까지 집중 방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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