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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없는 날 동참해주세요".. 택배 주문 최소화
사회 2019.08.13 정의진
【 앵커멘트 】
일주일에 6일, 하루 평균 14시간 씩 일하는 게 택배 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가족과 함께 식사는 물론 맘 편히 쉬지 못하는 택배 노동자들이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만이라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택배 없는 날'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쉴 틈 없이 옮겨지는 택배 상자들.

택배 기사 경력 9년차, 김영홍 씨가 하룻동안 배송해야할 물품입니다.

월요일은 주말 이후라 그나마 230개 정도. 평소엔 300개가 넘는 물품을 배송합니다.

▶ 인터뷰 : 김영홍 / 택배 노동자(경력 9년)
- "(점심식사는)중간에 이제 짬 내서 먹긴 먹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아요"

김 씨와 같은 택배 기사들이 쉴 수 있는 날은 일요일과 공휴일 뿐.

쉬려면 대체 인력을 구해야하는데, 인건비가 배송 수수료의 2~3배 값이라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택배 기사들이 일주일에 6일, 하루 13~14시간 노동에 나서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안병화 / 택배 노동자(경력 20년)
- "사람 몸이 아플 수 있잖아요. 몸이 아프고 쉴 수 있거든요. 근데 못 쉬어요, 구조상. 다리가 부러졌다거나 또 팔을 다쳤는데도 현장에서 작업하는 동료들 봤을 땐 정말 그땐 힘들죠"

여름 휴가 가족 사진에 얼굴 없이 산 지 10년, 평범한 저녁 식사 한 번 하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전주안 / 택배 노동자(경력 10년)
- "아이의 친구네 집 같은 경우 아빠가 끝나고 퇴근하고 와서 아이들하고 같이 밥을 먹고 또 아이들 숙제도 봐주고 이런다고 하는데 그걸 못 해주니까 속이 많이 상하죠"

택배 노동자들이 요청한 '택배 없는 날'은 오는 16~17일.

오늘부터 15일 사이 시민들이 택배 주문을 최소화하는 게 택배 노동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 인터뷰 : 김영홍 / 택배 노동자
- "다소 좀 불편하시더라도 저희들 모르는 얼굴들도 다 아니실 테고 다 아시는 분들일 텐데 조금만 참아주시면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께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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