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5개월째 부재..시장 자리 수사 방패막이(?)

등록일자 2021-10-14 19:24:01

【 앵커멘트 】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신병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광양시장의 공백이 벌써 5개월을 넘어섰습니다.

정 시장 측은 사퇴 없이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밝혀 시정 공백 우려와 함께 시장 자리를 수사 방패막이로 사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7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80대 한 명이 숨진 광양시 진상면.

산사태 매몰 구조 현장에서 광양시 공무원을 지휘한 사람은 다름 아닌 도지사였습니다.

▶ 싱크 : 김영록 전남도지사 (7월 6일)
- "안전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위험성 있으니 대피시켜놓고 "

지난 5월부터 정현복 광양시장이 신병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서 시정 차질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 시장은 휴가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 인사권과 결재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공무원
- "관사에 컴퓨터를 설치해가지고 전자 결재가 다 들어가는 거죠 "

문제는 정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부동산 투기, 인사 비리 의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정 시장이 인사권을 쥐고 수사를 받으면서 공무원 진술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조는 이에 대한 입장이 없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공무원 노조
- "적법한 절차를 밟고 가시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말씀을 드릴게 아닌 것 같아요"

시의회와 시민단체도 침묵은 마찬가집니다.

▶ 싱크 : 광양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 "건강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더 지켜보는 것으로 저희들은 의견을 모았습니다"

▶ 싱크 : 광양시의원
- "지금 이대로 가도 괜찮지 않겠냐 부시장도 오셔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무소속으로 두 차례 광양시장에 당선되는 등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는 정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피해 가고 있다는 것이 시 안팎의 분석입니다.

경찰도 적극적인 수사보다는 신병치료를 내세운 정 시장의 일정에 끌려다니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3월부터 정 시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2차 소환조사나 송치 여부 등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