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제철소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인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지역 사회는 광양제철소 유해물질 배출에 관한 전반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만드는 코크스 오븐입니다.
이 코크스 공정에 투입되는 재활용 폐기물에서 토양오염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시안은 고열과 더해지면 시안화수소와 같은 독성가스로 변하게 됩니다.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 시안가스가 광양제철소 작업 과정에서 공기 중에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싱크 : 노웅래/ 민주당 국회의원
- "이같은 치명적 유해 물질이 연료로 쓰이게 되어 기체화가 되면 사람이 직접 흡입할 수 있어 더욱더 위험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코크스 공정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 4명이 직업성 암 질환을 얻었다는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이에대해 광양제철소 측은 독성가스 발생은 인정했지만 가스가 외부에 유출된 사례가 없고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잇따르는 논란과 의혹에 지역 사회에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정밀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양국 /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전체적으로 오염시설 점검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듭니다."
시안가스 유출과 관련해 환경부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고 이달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싱크 :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시장
- "현장을 제대로 조사하고 거기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에 이제는 유독가스 유출 의혹까지.
▶ 스탠딩 : 이형길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관한 전반적인 조사와 근본적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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