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향적 입장 선회..여순특별법 제정 '가시화'

등록일자 2021-06-16 19:33:54

【 앵커멘트 】
여순사건특별법이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6월 국회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물꼬가 트인 건데요.

호남을 향한 이준석 대표 체제의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방송본부 정의진 기자니다.

【 기자 】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여순사건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습니다.

▶ 싱크 : 서영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여수ㆍ순천 10ㆍ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의결하고자 하는 데 이의가 없으십니까? 예, 그러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4월 어렵게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두 달 넘게 상임위에 발이 묶여있던 여순사건특별법이 통과된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여순사건특별법이)통과되기까지 많은 분들이 애를 많이 써주셨는데 그동안에 고령임에도 이렇게 법이 통과되기까지 노력해 주신 우리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호남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취임 첫 날 지도부와 함께 광주를 찾아 호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싱크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호남의 미래 세대와 지역의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에 다시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에 참배하고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공격적인 호남 끌어안기에 보수 정당의 불모지였던 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한달 사이 국민의힘 입당 신청이 10배 늘고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순사건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이달 중에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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