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에 하나밖에 없는 자율형사립고인 광양제철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어 왔는데요.
전남도교육청의 '보류' 결정으로 일반고 전환은 어려워졌지만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 감소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전남도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광양제철고등학교입니다.
광주·전남 유일의 자율형사립고로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돼 왔지만 지원금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일반고 전환을 요청한 겁니다.
지난해 37억 원이었던 재단 지원금은 올해 29억 3,000만 원으로 줄었고, 내년엔 18억 7,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광양제철고는 내년 일반고로 전환해 전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도교육청은 지난주 서류 미비를 이유로 일반고 전환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초중등교육법 제32조, 포스코교육재단 정관 87조에 명시돼 있는 학교 운영위원회 서류 미비입니다. 학부모 위원님들이 참석을 안 했다고 명시돼 있더라고요."
광양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을 반대해온 학부모들과 지역사회는 도교육청의 결정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 감소로 지난해 399만 원이었던 학생 1인당 1년 납부금은 내년 6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 증액이 선행돼야 한단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서영배 / 광양시의원
- "포스코의 교육보국이란 설립 이념에 따라서 교육 투자를 현실적 방안으로 증액한 후에 2025년에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고는 일반고 전환을 하지 않고 2024년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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