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안 나와요..송정역시장 건물주들 '고통 분담'

등록일자 2020-02-25 18:32:43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대료와 종업원 월급도 줄 수 없는 처지라며 아우성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1913 송정역 시장에서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최대 25%까지 인하해주기로 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식당은 코로나19 2차 확산 이후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 합니다.

저녁 시간에도 손님이 10명 안팎밖에 되지 않을 정돕니다.

하지만 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야 해 적자가 불가피 합니다.

▶ 싱크 : 식당 대표
- "손님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 일할 사람을 뺄 수도 없고 집세는 똑같고..그러니 버티려면 내 돈 갖다 박아야죠."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1913송정역 시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시장을 지나는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이다보니 문을 안 여느니만 못 하다며 이번주 아예 휴점한 점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국정자 / 1913송정역시장 상인
- "100명이 다녀갔으면 1명이 올 둥 말 둥 하니까 1/100로 줄었다고 봐야죠. 사람이 전혀 안 보이잖아요."

상인들의 이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송정역시장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한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추겠다는 뜻을 비치자 다른 건물주들도 동참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10%에서 25%까지 한시적으로 월세를 낮추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세가 싼 청년상인 점포의 경우 임대료를 동결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1913송정역시장 건물주
-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하다못해 전기세라도 할 수 있게 성의껏 보탬이 되자 그런 차원에서 하다보니까 다 동참하고.."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마중물이 되길, 건물주와 상인들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추천 기사

유재광 2024-04-15 14:11:54
정치

'정치 9단' 박지원 "추미애 국회의장?..무조건 해선 안 돼, 고도의 정치력 필요"

"92.35%, 푸틴도 울고 갈 역대급 득표율..감사, '尹-金' 심판" "180석 갖고도 대통령 거부권에 속수무책..무기력, 당하기만" "목표는 정권 교체..싸우는 국회 아닌 정치 살려 대통령 제어" "이재명, 국민 어떤 국회의장 바라는지 생각해야..尹도 변해야" "DJ 뒤이어 국민들에 정치 본모습 보여주는 역할 하고 싶어"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92.35%의 기록적인 투표율로 5선에 성공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