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시신 추가발굴 조사

등록일자 2020-01-28 19:51:23

【 앵커멘트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1980년 5·18 당시 실종된 사람들의 유해를 찾는 발굴 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해당 부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추가 조사에 나선 건데, 앞선 4차례 발굴에선 암매장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5·18 암매장지인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유해 발굴 작업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지난달 옛 광주교도소 경비교도대 뒤편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골들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 발굴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교도소 기록엔 없는 유골들이 5·18 당시 텃밭 부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만큼, 5·18과의 관련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부상자회장
- "여기서 (신원미상) 유해가 나왔기 때문에 이 근처에도 혹시 그런 유해가 있지 않겠냐 이렇게 추정을 해서 (솔로몬로파크) 공사 들어가기 전에 발굴 조사를 해보자고 해서 시작을 한 겁니다"

이번 조사는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진행됩니다.

조사 대상은 옛 광주교도소 북쪽 부지 2천 888㎡로,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발굴 조사를 수행합니다.

이르면 오는 31일 유해 발굴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일 / 대한문화재연구원 연구관
- "아무래도 지난해 연말에 (신원미상) 유해 조사가 됐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조사를 할 계획이고요. 이틀 정도 조사가 끝나면 금요일 오후에는 어느 정도 윤곽은 다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석달 간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4차례 유해 발굴 조사가 진행됐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향후 조사위 주관으로 화순 너릿재 등 다른 암매장지에 대한 추가 발굴 조사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지금 70여 개소 암매장 제보지에 대해선 예비 조사라든지 선행 조사를 마친 후에 조사위에서 발굴 여부를 결정할 겁니다. 지금 어느 장소를 한다, 안 한다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84명.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단 6명 뿐, 나머지 78명은 5·18 40주년이 된 지금까지도 시신도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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