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스타의 거리' 부실 추진 우려

등록일자 2019-11-11 19:39:29

【 앵커멘트 】
광주시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케이팝 스타의 거리 조성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전국 지자체들마다 비슷한 컨셉의 사업이 난립하고 있는데다 일부 연예기획사는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홍보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으며 케이팝을 선도하고 있는 비티에스.

지난 4월 열린 케이팝 공연에는 비티에스 등을 보기 위해 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비티에스 멤버인 제이홉과 동반신기의 유노윤호 등 지역 출신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계획도 나왔습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지난 1월)
- "K-POP 광주 아이돌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를 조성함으로써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문화향유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광주시는 오는 2021년까지 이 곳 충장로에 케이팝 스타 핸드프린팅과 포토존, 각종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계획 단계부터 우려가 큽니다.

이미 전국의 지자체들이 비슷한 컨셉의 사업을 운영중이거나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케이팝 전용 공연장 건립에 나섰고 경남 창원시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손을 잡고 케이팝문화타운 조성을 마쳤습니다.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도 해결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최근 대구시는 비티에스 멤버의 고향임을 내세워 관광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소속 기획사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대구에서 문제 생긴 것처럼 저작권이나 초상권이 걸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저작권하고 초상권이 없는 콘텐츠도 만들 수 있거든요. (분쟁을) 피해 가는 방향으로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실은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역출신 케이팝 스타들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광주시.

뒤늦은 참여와 콘텐츠 부실 우려에 사업 전망은 어둡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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