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문제 맞물린 탄약고 부지 이전 난항

등록일자 2019-10-15 19:23:01

【 앵커멘트 】
광주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곳, 공군 탄약고 부집니다.

도심인 상무지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한 곳에 무려 11만평의 땅이 묶여있는 상탭니다.

지난 2005년, 이전 사업이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군공항 이전 문제와 맞물리며 표류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공군에서 운영, 관리 중인 영외 탄약고입니다.

상무지구 등 신도심 개발계획과 함께 광주시는 지난 1991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광주시는 탄약고를 이전하고 나면 기존의 부지를 새로운 복합도시 모델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2005년에는 국방부로부터 탄약고를 제1전투비행단 주변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한 차례 보류됐던 사업은 2009년 재개돼 이전부지 토지매입까지 완료됐지만 이번에는 군공항 이전 문제와 맞물리며 착공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군공항이 이전하면 현재의 군공항 주변으로 탄약고를 옮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해법을 찾지 못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현택 / 광주광역시의원
- "변수로 인해 그동안 민관 등의 노력이 물거품 되어버렸고 현재까지 공군 탄약고 이전 문제는 단 한 발짝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 논의가 제자리에 머물면서 탄약고 이전도 불투명합니다.

국방부의 군공항 예비후보지 선정이 미뤄지고 있고 전남도와 후보지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업 확정 이후에도 15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한 탄약고 이전 문제는 사실상 군공항 이전 여부가 결론날 때까지 표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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