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문제, 5월에 배포..거짓 해명 또 드러나

등록일자 2019-07-10 19:48:35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의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문제 베끼기에 이어 유인물 배부 시기와 문항 수에 대한 학교 측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나눠준 1000문제 중 5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지난 5월에 나눠 줬고 문항 수도 90개에 불과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광주 한 고등학교 수학동아리에 배부된 유인물입니다.

유명 수학강사의 문제집인 이 모의고사는 3회차로 나눠져 있는데, 기말고사 시험 전인 지난 5월 세 차례에 걸쳐 동아리 학생들에게 배부됐습니다.

1회차 모의고사 16번과 20번, 29번 문항이 실제 기말고사 4번, 13번, 9번 문제로 동일하게 출제됐고,

2회차 모의고사 29번 문제는 기말시험 5번 문항으로, 3회차 모의고사 20번 문제는 실제 시험 3번 문항으로 출제됐습니다.

지난 3월 학기 초부터 나눠 준 '1000문제 문제지'에서 출제했다는 학교 측의 해명이 또 다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교사들이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시기에 특정 동아리에 '문제의 유인물'이 배부된 것은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재옥 /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공정한 시험이 될 텐데, 의도적으로 잘못된 과정을 진행한 것이어서.. 학교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판단이 드네요."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특별감사 인원 20명을 투입해 이번에 문제가 된 수학 이외 전 과목의 최근 3년간 시험, 답안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
- "엄청난 문제입니다. 공정한 학사 관리, 평가 관리가 안 됐다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학만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다른 과목도) 봐야죠."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도 해당 학교의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 사학비리신고센터에 신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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