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동훈 정치하려면 일찍 사퇴해야"

등록일자 2023-03-28 14:40:02
"윤 대통령과 지지층 겹쳐 총선에 도움 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한 장관 사퇴주장에 "탄핵남발 옳지 않다" 일축
'5·18 발언' 한 김재원 최고위원 당 윤리위서 징계해야
▲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제가 볼 때 굉장히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던데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있으면 일찍 사퇴해서 정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아침 KBS1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행정부의 장관은 국무위원의 일에 100% 충실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랬고,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는 건 자유이며, 지금 정치할 생각이 있으면 사퇴해야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유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법 판결은 존중해야한다"면서 "시행령이 이 법에 위배되느냐 하는 것은 법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헌법에 시행령이 법을 위배했는지 여부는 재판이 전제가 됐을 때 대법원이 심사하도록 하는 한 것도 한 방법이고, 국회법을 개정해서 법률을 위배한 시행령에 대한 시정조치를 국회가 강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예컨대 피해자 이의신청을 못하게 한다든지 하는 등 검수완박법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여야가 합의해서 그 법을 고치면 해결될 일이지 법무장관을 민주당이 사퇴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탄핵을 너무 남발하는 것도 옳지 않고 이게 법무장관이 위법이나 불법을 저질러 생긴 문제 아니라 자기들이 주장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정치공세로 갈 건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검수완박법과)별개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국회에 올 때 싸우러 오는 사람처럼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장관이 도어스테핑을 하면서 민주당을 자극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바보처럼 거기에 휘말리고 있는데, 그것은 국회에서 차분하게 상임위 중심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볼 때 굉장히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던데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있으면 일찍 사퇴해서 정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총선에 한동훈 장관이 출마하면 승리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총선은 중도와 수도권, 젊은층 민심을 누가 잡느냐가 승부인데, 한동훈 장관의 지지층이 윤석열대통령과 굉장히 겹치기 때문에, 그건 저도 잘 모르겠다"고 직답을 피했습니다.

신임 지도부 구성이 중도 확장적 전략인지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당원 100%로 치러 윤석열 사당이 되었다"면서 "우리가 국민들한테 90도로 인사할 수 있지만, 여당대표가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는 것은 상징적으로 대통령이 당을 지배 장악 독점한 것을 보여준 것으로 당의 다양한 민심 반영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큰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5·18발언'과 관련해서도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의 윤리위 징계한 이후 당 윤리위가 실종 사태 아닌가 싶다"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발언'을 할 때 당에 대해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으니까 당연히 징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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