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尹, 자신과 생각 다르면 적대세력 간주..절대군주 착각”[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2-12-06 15:24:55
“화물연대 파업이 북핵 위협과 같나..가족 생계 걸고 파업하는 이유 생각해 봐야”
“법과 원칙, 합법과 불법 대통령 입맛대로..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화물연대 파업을 북한 핵 위협에 비유하며 ‘불법 파업엔 일체 타협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나와 다른 의견들은 단 하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용혜인 의원은 오늘(6일) KBC ‘여의도초대석’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을 북한 핵 위협에 비유하는 말들을 보면 나와 다른 의견들은 모두 다 어떤 정치적인 음모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용 의원은 “민주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 존재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이를 조정해 나가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윤 대통령은 자신과 다른 의견은 북한 같은 어떤 적대세력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용 의원은 그러면서 “가족 부양에도 바쁜 화물 노동자들이 형사처벌과 손배 가압류 협박을 받으면서 파업을 하는 이유를 윤석열 정부가 한 번은 돌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절대왕정 시대의 군주처럼 스스로를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이 부분을 한 번 진심으로 돌아보시기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개입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지날 6월 출근길 약식회견 대통령 발언 관련해서도 용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법적으로 밝혀진 게 없는데 어떻게 해임을 하고 책임을 묻냐고 얘기하면서 화물연대 파업은 이미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사회 위험 세력인 것처럼 규정하고 처벌하려 한다”는 것이 용 의원의 지적입니다.

용 의원은 “법과 원칙, 합법과 불법이라는 것도 사실은 입맛에 맞게 쓰여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대통령이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치와 중재의 메시지를 보내고 손을 내미는 역할을 해 주시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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