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7km의 속구를 뿌려대는 괴력을 선보이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심준석(덕수고)이 결국 국내 프로무대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KBO는 어제(16일) 자정까지였던 2023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에 심준석이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드래프트 불참이 확정되면서 심준석이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뛸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심준석에게 남은 선택은 해외 리그 진출과 대학 진학 두 가지 경우인데, 사실상 해외 리그 도전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초고교급 선수로 각광받았던 심준석은 그 동안 국내 프로팀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팀들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도 미국 무대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입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한 긴 공백과 복귀 이후 제구력 난조가 겹치면서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들도 제기됐었습니다.
1학년때 8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1.42의 맹활약을 펼쳤던 심준석은 2학년때는 부상 여파로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탈고교급 클래스를 입증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드래프트를 앞두고 3학년이 된 올해 허리 부상을 입으면서 제구력에 큰 문제를 겪게 됐고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습니다.
전체 20.2이닝 동안 볼넷을 무려 22개나 내줬고 몸에 맞는 공도 12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에 열린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도중에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올해 남은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준석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한 것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심준석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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