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제 호남과 수도권 경선만을 남긴 가운데, 강훈식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재명, 박용진 두 후보 간의 일대일 대결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남은 두 후보는 광복절 휴일을 맞아 사실상 전당대회 결과를 확정지을 광주와 전남을 돌며 표심 호소에 나섰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충청권에서까지 당원 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며 확실한 승기를 잡은 이재명 후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남을 첫 공략지로 삼았습니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순천에서, 오후에는 목포로 이동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 호소에 나섰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를 강조한 광복절 경축사를 겨냥하며, 약자를 억압하는 강자의 권력행사는 자유가 아니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 싱크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희망은 다시 생길 것이고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만들 시기가 이른 시기에 올 것이다 (생각합니다)"
박용진 후보는 광주에서 지지 호소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는 유권자의 70%가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호남에서부터 반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방탄 당대표 출마'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 싱크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이제 박용진이 어느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함께 승리하는 우리들의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당 대표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득표율을 얻은 이재명 후보가 1위를 20%에 못미친 박용진 후보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위의 강훈식 후보는 결국 중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광주,전남·북 경선에서 사실상 승패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각 후보들의 호남 민심 잡기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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