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JOY]산책하며 관람하는 우리 동네 별밤미술관

등록일자 2022-07-30 09:04:14
별밤미술관 사진 : 광산구청
광주광역시 광산구에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미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별밤미술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산구와 소촌아트팩토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별밤미술관은 매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만 불이 켜지는 공원 속 작은 전시관으로 매달 작품이 교체됩니다.

광산구에만 모두 5개의 별밤미술관이 운영 중인데 첨단지구와(쌍암공원) 수완지구(풍영정천변길공원), 운남지구(운남근린공원), 신창지구(신창역사문화공원), 선운지구(선운지구 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전시를 활성화하겠다는 기획으로 2020년 9월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만 해도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주말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7월의 별밤미술관은 조성숙 작가의 <한여름 밤의 물고기 숲>(쌍암공원), 정인수 작가의 <은현의 사유>(풍영정천변길공원), 오영화 작가의 <빛과 그림자>(운남근린공원), 류재웅 작가의 (신창역사문화공원), 정인수 작가의 (선운지구근린공원)입니다.
출처 : 광산구청

<한여름 밤의 물고기 숲>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밤의 꿈'의 숲 속 요정들에 의해 펼쳐지는 이야기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조성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생각을 바다와 숲을 결합시켜서 상상된 공간에 펼쳐보았다"고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풍영정천변길공원에서 전시되는 <은현의 사유>는 안개의 양면성을 통해 권력과 자본이 만들어낸 만행의 결과물들을 드러냅니다.

안개의 양면성은 이상과 현실의 삶을 한 화면 안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치로서 자본이 만들어 낸 대가의 정원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서는 작품에 나타난 이상과 현실의 모호함을 느끼며 이상적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운남근린공원에서 전시되는 <빛과 그림자>는 사람과 자연 사이의 경계에 있는 고양이를 표현했습니다.

오영화 작가는 매일 길에서 생사를 오가는 길고양이들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창역사문화공원에서 전시되는 은 노란 물결처럼 피어오르는 산수유꽃을 표현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려한 산수유꽃과 힘찬 에너지 이면에, 류재웅 작가의 깊은 사색과 망설임, 서성거림이 숨어있습니다.

선운지구근린공원에서 전시되는 은 한지와 수묵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기원하는 마음, 신성한 내면세계를 표현했습니다.

한지와 수묵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과 인간을 하나의 통합된 실체로 보는 심신 일원론적 사고를 갖고자 한 정인수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알릴 기회를 주고, 지역민들은 굳이 미술관까지 나들이 가지 않아도 집 주변을 산책하며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별밤미술관.

별이 빛나는 7월 마지막 밤에 공원을 산책하며 다양한 전시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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